[MBN스타 두정아 기자] 케이블TV가 차세대 방송인 초고화질(UHD) 방송의 닻을 올렸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0~11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세계 최초 UHD 방송 상용화를 공식 선언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케이블 UHD 상용화 선포식'에서 "앞으로 방송시장은 UHD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뉴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는 케이블이 올해는 UHD을 선도해 관련 산업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UHD 상용화는 세계 최초의 의미뿐 아니라 UHD 유통의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하며 케이블이 진화하는 뉴미디어임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UHD는 방송 영향력뿐 아니라 전자기기 제조사들의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회장은 “3D와 같은 반짝 산업이 아닌 지속적인 산업으로 만들어가겠다"며 "UHD 전용 케이블 채널 유맥스를 이미 만들었으며 오는 2017년까지 장비와 시설 투자 등을 총 6500억 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HD는 HD(고화질) 방송보다 4배 이상의 선명한 영상과 생생한 음질을 제공한다. 케이블업계는 UHD 전용채널 유맥스를 통해 하루 20시간씩 UHD 방송을 시작했으며 올해 열리는 브라질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방송의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UHD 방송은 CJ헬로비전·티브로드·현대HCN·CMB 가입자의 경우 채널 1번, 씨앤앰은 채널 33번에서 볼 수 있다.
양 회장은 "아직 제작물이 많지 않아 콘텐츠 수급이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지상파와 IPTV 등 방송 업계가 함께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 가치를 시청자 및 사업자가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최문기 장관은 축사를 통해 "UHD는 세계 최초 상용화는 장비, 콘텐츠 등 연관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라며 "방송 시장이 미래지향적 방송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과 진흥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 전환 이후 방송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선 시대, 지상파 방송 또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시청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케이블방송의 UHD 상용화가 향후 방송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