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주인공으로 나서려던 배우 여진구가 하차할 예정이고, 그 역할에 김수현이 물망에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여러 차례 제작 지연과 배우 조인성의 하차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권법'은 상도덕 문제까지 불거졌다.
10일 오후 한 매체는 "여진구가 '권법'에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며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이 주연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김수현이 최근 흥행한 '별에서 온 그대' 덕에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아 주연배우가 교체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권법'은 CJ엔터테인먼트가 중국자본과 합작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CJ엔터테인먼트는 여진구가 주인공으로 확정됐다는 사실을 공식 자료로 내놓은 바 있다. 계약도 이미 맺었다. 일방적인 계약 파기라고 볼 수 있다.
여진구 측은 김수현이 '권법' 물망에 올랐다는 사실에 황당한 입장이다.
여진구 소속사는 "지난 2월18일 제작사와 '권법' 출연 계약을 했다"며 "진구 말고 다른 사람을 투입시킨다는 게 사실이면 정말 속상한 일"이라고 짚었다.
관계자는 "진구는 미성년자인데 어른들이 이렇게 상처를 줘도 되는가"라며 "작품을 하고 안 하고는 솔직히 상관없다. 진구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김수현의 소속사에 확인한 결과, 김수현은 최근 '권법' 출연 제의를 받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끝난 뒤다. 오래 전 '권법' 제의를 받았는데,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끈 뒤에 제작사로부터 제의를 다시 한 번 받은 것. 상도덕 문제가 제기되는 지점이다.
물론 김수현 측은 "'권법' 출연을 제의 받은 건 맞다. 하지만 결정을 하지 않았다. 아시아 투어 등 스케줄이 끝난 뒤 결정할 문제"라며 입장을 보류한 상황이다.
제작사 측도 할 말은 있다. 여진구가 '권법' 출연을 결정한 뒤 영화 '내 심장을 쏴라'를 바로 정해 '권법'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 제작진은 8월 촬영에 들어갈 '권법'에 집중해줬으면 하지만 여진구 측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걸 문제 삼았다.
제작진은 또 중국과 CJ엔터테인먼트의 배우 교체 압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는 미래, 범죄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 '별리'에 우연히 들어간 고교생 소년 권법이 그곳에 감춰진 무한에너지의 비밀을 거대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인 '권법'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가지 일들도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
한편 메인 투자자인 CJ엔터테인먼트는 내부 회의를 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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