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은 3월 31일과 4월 2일, 양일간에 걸쳐 일본 동경과 오사카 인근에서 8000여 명의 팬들과 만나 지난 10년간의 일본 활동을 돌아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류시원과 팬클럽과의 만남은 공식적으로는 2년 만에 이뤄진 자리. 오랜만의 만남에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바깥에서 기다리기도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에서 류시원은 팬들에게 “오랜만에 뵙는데, 그대로네요. 누구나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최근 몇 년간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면서 “하지만 늘 여러분들이 보내 주시는 응원이 있었고 또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한 10년간의 소중한 추억을 돌아볼 수 있어서 많은 위안과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류시원은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에서 부인 조 모씨와 이혼 소송 2차 변론준비기일을 가졌으나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별 합의를 보지 못한 채 다음 기일을 기약했다.
이어 그는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이으려다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내 류시원은 “꼭 다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당당하게 여러분 앞에 다시 설 것을 약속드립니다”고 다짐의 메시지를 전하며 말을 마쳤다.
류시원은 특별히 제작한 영상과 노래를 통해 팬들과 함께한 10년간의 추억과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또 팬들과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매회 본인의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하여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셀프카메라를 찍었다. 객석으로 내려가 팬들과 가까이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이어가는 등 매회 3시간 이상,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며 좌석을 가득 매운
일본을 찾은 류시원에게 일본팬들은 “류시원, 변함없이 기다렸어요” “류시원, 역경 딛고 힘내세요” 등의 화답 메시지를 보냈다.
또 많은 팬들이 류시원의 이름을 연호하며 공연장은 물론 그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멀리서나마 그의 모습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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