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MC몽의 한 측근은 1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당장은 아니다. 주변의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MC몽의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 '핫'한 작곡팀이자 오랜 세월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는 이단옆차기(박장근·찬스)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음악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가요계서는 그의 솔로 앨범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까지 떠돌았다. 미니앨범과 디지털 싱글 형태를 놓고 고민 중이라는 꽤 구체적인 '설'까지 더해졌던 터다.
박장근은 MC몽에 대한 비뚤어진 관심이 본질 왜곡으로 이어질까 더욱 조심스러워하면서 "개인적인 희망 사항이다. MC몽 본인 스스로 컴백을 논의한 적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장근은 "주변에서 형(MC몽)의 근황을 물을 때마다 올해에는 나와야 한다고 내가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본인(MC몽)이 아직도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현재 MC몽은 여전히 낯선 사람 만나는 일을 두려워한다. 집과 음악작업실을 오가는 게 거의 전부다. 외진 커피숍이나 편의점에 들르는 정도라는 설명이다.
사람들과 눈 마주치길 두려워한다. 복귀설이 터져 나올 때마다 여전히 그를 조롱하거나 비판하는 일부 여론도 떨쳐내기 힘든 부담이다.
박장근은 "외국에 나가야 그가 조금이라도 숨을 쉴 수 있어 함께 갔던 것"이라며 "미국에서의 음악 작업도 곡 스케치 정도였다. 준비 중인 우리의 앨범 구상이었을뿐 MC몽을 위한 음악 작업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MC몽의 복귀를 바라는 지인들의 의지는 강하다. 이단옆차기는 '2012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싱어송라이터상을 받으면서 "내년엔 MC몽과 음악하고 싶다"는 눈물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장근은 "MC몽 형을 안지도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아직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게 있으니 마음이 아프다. MC몽이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C몽은 병역법 위반 혐의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만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그는 이미 죗값을 치렀다. 다수 팬과 음악·방송 관계자가 그의 복귀를 바라는 이유다. 다만 선택은 오로지 그의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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