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 사진=이현지 기자 |
지상파 3사를 포함해 인기리에 방영 중이거나 방영 예정인 드라마들은 대부분 무거운 이야기를 베이스로 깔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 ‘밀회’마저도 무겁고 비밀스러운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따뜻한 봄날에 제격인 드라마가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마녀의 연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마녀의 연애’는 자발적 싱글녀를 자처하고 나선 특종 취재 기자 반지연(엄정화 분)과 그런 그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연하남 윤동하(박서준 분)의 로맨스를 담아낸다. 콧대 높은 골드미스와 사연많은 연하남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분홍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드라마의 타이틀이 ‘마녀의 연애’인 만큼 극의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단연 엄정화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무려 열아홉살 연하의 박서준과 호흡을 맞추게 됐음에도 부담감을 느끼기 보다는 즐기는 심정으로 임했다.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까지 했다던 그는 “외적인 차이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캐릭터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반지연의 입장을 그려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철저히 자신을 내려놓은 엄정화 덕분에 연출을 맡은 이정효 PD 역시 한결 수월해졌다.
이정효 PD는 “반지연 역은 엄정화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코미디의 강도를 두고 첫 촬영 전까지 고민을 했는데 엄정화의 연기가 시작된 순간 해답을 얻었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본인도 함께 도는 배우였다. ‘마녀의 연애’를 통해 엄정화의 롱런 이유를 피부로 느꼈다”고 극찬을 보냈다.
박서준 역시 엄정화를 향한 칭찬을 거두지 않았다. 박서준은 “대선배인 엄정화의 필모그래피에 누를 끼칠까봐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고 나니 정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인복을 자랑했다.
엄정화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박서준도 ‘마녀의 연애’에서 히로인으로 작용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조금 더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를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상녀와 연하남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하기도 했다고.
연상녀와 함께 자신의 캐릭터 또한 독창적으로 연구하고자 했다. 그는 “대만의 원작을 보지는 않았다. 원작을 보면 내가 연기하는 윤동하가 원작과 비슷해질 것 같았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그간 멜로와 액션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이 PD는 로맨틱 코미디를 “해내야 하는 대상”으로 명명했다. 배우들이 “1-2회 촬영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다”고 증언할 만큼 그는 세심한 연출로 작품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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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