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태영이 류진과 10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손태영은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불꽃속으로’ 제작발표회에서 “10년 만에 오빠를 만났는데 수다가 굉장히 많아지셨다”고 폭로했다.
손태영과 류진은 2001년 드라마 ‘순정’ 이후 13년 만에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났다.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은 10여 년 만에 재회하게 된 반가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류진은 “10년 만에 손태영과 다시 만났다. 작품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해도 사람에 대한 기억은 마음 속에 오래 남는다”며 “마음이 너무 편한 상태로 드라마를 촬영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손태영 역시 마찬가지. 손태영은 “10년 만에 오빠를 만났는데 너무 편하다. 다시 다가갈 때 선배님이라 어려울 수 있는데 오히려 오빠가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도 해주시고 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태영은 “10년 만에 오빠를 봤는데 수다가 굉장히 많더라. 예전엔 과묵하고 멋있는 느낌이었는데 수다가 많아졌다. 할 얘기가 많다고 하시더라”고 폭로, 옆에 있던 류진을 당황하게 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손태영은 극중 일본 굴지의 그룹 신세카이상사(新世界商社)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로비스트 쿠미코 역을 맡았다. 그동안 전작들에서 손태영이 보여준 캐릭터에 비해 입체적인 내면을 표현해야 한다.
손태영은 “연기 인생에서 처음 해보는 인물이다. 식구들에게는 친근하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차가운, 그러면서도 내면에 열정이 있는 인물이다”며 “이전의 캐릭터에 비해 새로운 캐릭터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 쉽지 않지만 내 연기 인생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불꽃속으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절망을 딛고 경제 발전을 위해 종합제철소를 건설하려는 주인공과 엇갈린 운명으로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처절하고 뜨거운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故 박태준 전 POSCO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여 픽션을 가미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