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태영이 남편 권상우의 적극 추천으로 ‘불꽃속으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손태영은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불꽃속으로’ 제작발표회에서 “남편이 적극적으로 지지해 줘 고민 끝에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손태영은 “이번 드라마를 정하게 될 때 가족여행 중이었다. 지방 촬영도 있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남편이 시나리오를 보고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 줘서 곧바로 하겠다고 했다. 남편이 지지해주니 금세 답이 나오게 되더라”고 밝혔다.
극중 손태영이 맡은 인물은 일본 굴지의 그룹 신세카이상사(新世界商社)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로비스트 쿠미코다. 그동안 전작들에서 손태영이 보여준 캐릭터에 비해 입체적인 내면을 표현해야 한다.
손태영은 “연기 인생에서 처음 해보는 인물이다. 식구들에게는 친근하지만 아닌 사람들에게는 차가운, 그러면서도 내면에 열정이 있는 인물이다”며 “이전의 캐릭터에 비해 새로운 캐릭터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음 주 첫 촬영인데, 거울 보며 못 돼 보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감독님으로부터 ‘얼음공주’ 같은 이미지를 주문받아 스태프들에게도 못되게 해보기도 한다”면서 “쉽지 않지만 내 연기 인생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불꽃속으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절망을 딛고 경제 발전을 위해 종합제철소를 건설하려는 주인공과 엇갈린 운명으로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처절하고 뜨거운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故 박태준 전 POSCO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여 픽션을 가미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