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진이 예능 이미지로 인한 드라마 출연에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류진은 9일 오후 서울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불꽃속으로’ 제작발표회에서 “예능 때문에 드라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류진은 현재 MBC ‘일밤-아빠 어디가2’에서 허당 아빠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불꽃속으로’에서는 사랑 때문에 우정을 버리고 친구를 무너뜨리려 변하는 신대철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아빠 어디가’로 굳어진 허당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류진은 “아이와 여행을 가는 것은 가는 것이고, 사실 내 본업이 연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드라마에 충실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예능 하는 것 때문에 이 드라마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그렇게 되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그동안 아들이 ‘아빠, 어디가?’라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이 없어 ‘쓰레기 버리러 간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촬영 간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꽃속으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한 빈곤과 절망을 딛고 경제 발전을 위해 종합제철소를 건설하려는 주인공과 엇갈린 운명으로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의 처절하고 뜨거운 사랑과 야망을 그린 드라마다. 故 박태준 전 POSCO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여 픽션을 가미했다.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