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영화 ‘론 서바이버’(감독: 피터 버그·배급 : UPI 코리아)가 알고 보면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005년 아프간에서 벌어진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실존 인물이자, 동명의 베스트셀러의 저자 마커스 러트렐은 함께 했던 동료들의 희생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영화의 제작 초기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했다.
배우들의 훈련은 물론, 당시의 상황에 대한 고증, 의상이나 소품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언하며 리얼리티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초반, 네 명의 네이비씰 대원들이 작전에 투입되기, 전 바그람 공군 기지 내에서 ‘레드윙’작전을 준비하는 장면에서 부대원 중 한 명으로 카메오로 출연,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론 서바이버’제작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네이비씰 대원들이 탈레반의 군인들에 맞서다 바위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은 영화적 드라마틱한 설정이 아닌, 실제 상황이었다. 마커스 러트렐은 이 장면을 두고 “탈레반이 쫓아오자 우리는 별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되어, 바위 절벽으로 뛰어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피터 버그 감독은 마치 영화와 같은 극적인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내고자, 어떠한 배경음을 사용하지 않고, 몸이 바닥을 구르는 소리의 디테일을 살려 더욱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렇게 탄생한 바위 절벽 장면은 압도적인 스릴을 선사하며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레드윙 작전’에 참여해 희생된 실제 네이비씰 대원들의 모습들은 영화의 엔딩 장면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마이클 머피(테일러 키취), 매튜 액슬슨(벤 포스터), 대니 디에츠(에밀 허쉬)가 연인 혹은 부대 동료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평범한 일상을 담은 모습은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폭풍 감동을 선사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 마커스 러트렐이 자신을 목숨 걸고 도와준 굴라브와 다시 만나 웃으며 찍은 사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