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체의 이번 미니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이 남자'다. 단 한번도 자신의 남자가 떠날 것이란 상상을 하지 못했지만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는 여자의 심경을 노래했다. 알앤비(R&B) 장르의 곡이다. 국내 정상급 프로듀서 똘아이박(박현중)과 피터팬이 공동 작사·작곡했다.
또 다른 앨범 수록곡들 역시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돌고 돌아' '쉬운 여자' '그런 여자' '왜 이래' 등이다. 그러나 소속사 관계자는 "브로의 '그런 남자'를 겨냥했던 곡 '그런 여자'의 연장선상에 있는 앨범은 아니다. 기존에 이미 발표됐거나 만들어져 있던 곡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돌고돌아'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벨로체의 데뷔곡이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 하는 노래다. '쉬운 여자' 역시 벨로체의 두번째 싱글 타이틀곡이었다. 한 남자에게 모든 걸 쉽게 주고 상처 받아도 결국 그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는 지고지순한 사랑이 담겼다. 다만 전형적인 발라드로 소개된 '그런 여자'와 '왜 이래'가 음악 팬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벨로체가 예상치 못했던 '그런 여자' 돌풍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추구하는 팀의 음악적 방향을 변함 없이 유지하고자 각자의 보이스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에 역량을 집중했다. 또 다른 논란이 아닌 진중한 음악으로 대중을 감동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벨로체는 여성 외모를 평가하는 남성들의 모습과 사고 방식을 비꼬는 '그런 여자'를 유튜브에 공개해 주목받았다. 앞서 '김치녀'를 비판한 가수 브로의 '그런 남자'에 대한 반박이었다.
'그런 남자'는 ‘성형하진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 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뭔가 애매한 것들이 자꾸 꼬인 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등의 가사로 뭇 남성의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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