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관계자는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통화에서 "2AM의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이후 3인(조권·정진운·임슬옹)의 거취는 JYP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빅히트 측은 이들의 잔류를 원했으나 3인이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 측 역시 원래 2AM의 뿌리가 JYP인 만큼 그들의 의사를 존중했다. 이창민은 빅히트와 계약기간이 끝났음에도 빅히트와 재계약을 선택했다. 별도의 프로젝트이라고 진행 중이라고 하나 이는 즉 2AM 멤버들의 뜻이 합치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
2AM은 JYP에서 큐브, 큐브에서 빅히트로 적을 옮기는 과정에서 매니지먼트·공연·일본 활동과 관련한 계약을 각각 별도로 체결했다. 이번에 매니지먼트 계약만 마무리됐을 뿐 공연과 일본 활동에 대한 계약은 아직 빅히트에 남아 있다.
앞으로 2AM 팀으로서 음반 제작과 국내 매니지먼트는 JYP에서 맡는 데, 공연과 일본 활동은 빅히트에서 담당하게 되는 구조다. 앞서 JYP와 빅히트는 2AM과 공동계약 형태로 묶여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긴 했다. 당장 2AM 활동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다수 가요계 관계자는 이들의 '복잡한' 계약 구조에 고개를 갸웃 거렸다. 한 관계자는 "빅히트와 JYP의 특수한 관계가 있다하더라도 엄연히 두 회사는 독립체"라며 "장기적으로 멤버들이 갈라져 있어 좋을 것이 없어 보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수로서뿐 아닌 배우·예능 등 전방위적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JYP의 전략적 대응이 기대 요소일 수 있다"면서 "반면 갓세븐을 비롯해 올해 쏟아져 나올 JYP의 신예 그룹이 여럿인데 과연 2AM의 음악적 행보에 힘이 실릴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2AM 임슬옹과 정진훈은 현재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과 SBS 예능 프로그램 '일단 띄워 SNS 원정대'에 각각 출연 중이다. 다른 멤버들 역시 개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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