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 사진=스틸, MBN스타 DB |
이민호는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청춘학당-풍기문란 보쌈 야사’(이하 ‘청춘학당’)에서 조선 최고의 건축가를 꿈꾸는 목원 역을 맡았다. 훈훈한 외모에 깔끔한 한복 자태, 자연스러운 사극 말투는 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청춘학당’은 이민호에게 성인식과 같은 작품이다. 어느덧 약 17년의 연기 인생을 걷고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19금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과감한 노출과 베드신이 있다기보다는, 이민호를 향한 대중의 ‘아역 이미지’ 탈피하는 정도의 대사, 행동이 전부다.
그리 선정적인 대사는 아니지만, 꼬마 정배에 대한 기억이 깊게 박혀서인지 19금 연기를 하는 이민호의 모습은 낯설 수도 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허당기 충만한 꽃도령으로 그 자체였다.
앞서 이민호는 ‘청춘학당’ 언론배급시사회나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청춘학당’은 나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라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궁금하고 걱정된다. 정배가 벌써 커서 이런 영화를 찍을 나이가 됐냐는 생각을 깨우쳐주고 싶고, 도전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라고 각오와 출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그 역시 ‘청춘학당’을 통해 19금 연기 무난하게 성공이라는 긍정 결과를 얻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숙해진 이민호를 알리기엔 ‘청춘학당’을 향한 대중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에 따르면 ‘청춘학당’은 6.67의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3747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저조해도 너무 저조한 성적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봉 일주일 만인 3일 IPTV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청춘학당’이 흥행보다는 IPTV 서비스에 더 많은 관심을 주는 19금 영화인 건 사실이지만, 이점이 이민호의 성인식을 혹독한 19금 연기 신고식으로 바꾸는 듯해 씁쓸하다.
↑ 사진=포스터 |
거기에 ‘야관문-욕망의 꽃’에 이어 두 번째 노출을 예고했던 배슬기의 활약(?)은 실망만을 안겼다. 이미 대역 논란에
결국, 자극적이었던 홍보문구와 포스터, 예고편 때문에 ‘관심’을 얻었지만, 이 관심 때문에 관객을 쓴웃음 짓게 만들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