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봄날의 음악쇼로 변신…영리한 이선희 이용법

[MBN스타 대중문화부] ‘힐링캠프’ 이선희 편이 봄날에 음악으로 힐링을 선사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가수 이선희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선희는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비하를 털어놓았다. 강변가요제에 참석할 시기 객석에서 치마를 빌려서 무대에 오른 사연과 아버지의 눈을 피해 대회 직전에 파마를 한 사실 등을 고백했다.

가수로 발돋움하게 해준 강변가요제 얘기는 물론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비하인드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무명 작곡가가 쓰레기통에 버린 악보 속에서 ‘J에게’를 찾아낸 사연부터 언니 부대의 원조다운 당시 인기를 증명해 내기도 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캡처

무엇보다 예능이 낯선 이선희를 위해 도움을 주러 나온 백지영, 이승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선희의 제자로 알려진 이승기는 예능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선희의 대변인을 자처했고 백지영은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이선희의 언니 부대 일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승기는 이선희와 관련된 이야기는 물론 자신의 데뷔 시절부터 있었던 에피소드를 깨알같이 전했다. 이미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능글능글해진 이승기는 베테랑 이경규와 김제동의 농담도 핑퐁을 하듯 받아 쳤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중심을 지키며 진중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미 오랜 시간을 먼저 살아온 스승에게 교육을 받는 듯했던 이날 ‘힐링캠프’는 이선희의 노래로 화룡정점을 찍었다. 오프닝부터 토크 중간 중간에 실렸던 이선희의 노래는 하루 피로를 날릴 수 있을 만큼 힐링을 선사했다. 음악과 토크가 접목된 ‘음악쇼’를 보는 듯했고 이는 게스트인 이선희를 가장 영리하게 이용한 셈이다.

한편 이선희가 출연하는 ‘힐링캠프’ 2편은 오는 14일 방송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