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포스터 |
‘가시’는 배우 조보아와 장혁, 선우선이 출연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장혁 분)에게 찾아온 겁 없는 소녀(조보아 분), 그리고 시작된 사랑이란 이름의 잔혹한 집착을 그렸다.
특히 과거 MBC 드라마 ‘마의’에서 연기력과 노출 논란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조보아의 주연작이라 개봉 전 ‘가시’를 향한 관심을 뜨겁다. 그녀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는 이들이 베테랑 배우인 장혁, 선우선이라 더욱 조보아의 이번 연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조보아의 연기는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당돌하고 발칙한 여고생 역은, 역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증명케 한다. 풋풋함과 당돌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은 놀랍기 그지없다.
그래서인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영화 기준에 따르면 ‘가시’는 2157개의 ‘좋아요’와 8.12의 누리꾼 평점을 받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2.0%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 10일 개봉작 중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0일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55만7001건의 조회 수, 14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38만7321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시’는 스릴러인지, 로맨스인지, 드라마인지 너무도 다양한 장르가 복합되어있다. 재빠른 장르의 전환이 신선하지만 다소 불친절해 혼란스러움을 주기도 한다.
조보아의 풋풋함이 보는 이들을 녹일 때 돌연 섬뜩한 장면이 나와 자극한다. 사랑이 집착으로 변하는 과정이 다른 영화보다 자극적이라 확실한 감을 선사하지만 홍길동의 신출귀몰을 능가해 조금은 낯설다.
이에 한 영화관계자는 “예상 못한 순간의 팝업같은 장면은 새로워 보는 즐거움이 컸다. 그러나 다양한 장르가 한데 섞여 자기만의 색을 강조하는 듯 했다”고 밝혔다.
‘가시’에 앞서 이민기 김고은 주연의 ‘몬스터’가 복합장르로 대중을 만났다. ‘몬스터’ 역시 자매의 정, 형제의 정(?)이 훈훈함을 줄때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충격으로 강도 높은 섬뜩함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간
신선했지만 호불호가 갈렸던 ‘몬스터’는 52만6114명의 누적 관객수를 동원했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가시’가 ‘몬스터’와는 또 다른 새로움으로 흥행 기록을 넘을지, 못 미칠지 개봉일 만이 기다려진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