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힘세고 유명한 영웅인 헤라클레스는 다양한 영화의 소재로 사용되어왔다. 작품 속 헤라클레스는 그저 멋있고 우월할 뿐이다. 때문에 완벽하니까 근심도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러나 대중의 이 같은 생각에 깨달음을 주는 영화가 나타났다. 영화 ‘헤라클레스-레전드 비긴즈’(이하 ‘헤라클레스’). 1970년대 이후 실사 영화로는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현대에 맞게 재해석된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를 담았다. 헤라클레스 이면에 드리워져 있던 인간적인 고뇌와 역경, 영웅으로서의 운명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리기도 했다.
“역사를 통틀어 가장 슈퍼히어로인 헤라클레스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담고싶었다”는 레닌 할린 감독의 말처럼, 극중 그는 다른 헤라클레스와 달리 섬세하고 인간적이다. 아버지와 형의 눈치보기, 헤베와의 자유로운 연애 금지, 운명도 모른 채 다른 이로 살아가기, 나중에 출생 비밀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등은 안타깝고 가엽다. 이 모습이 오히려 헤라클레스의 인간미를 강조하는 셈이다.
↑ 사진=포스터 |
헤라클레스의 부활을 알리는 할리우드 배우 켈란 루츠의 활약도 눈부시다. 개봉 전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 켈란 루츠는 헤라클레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그 애정이 고스란히 배역 몰입으로 이어졌다. 선명한 복근은 헤라클레스의 힘을 느끼게 했고 동시에 여성 관객들에게 흐뭇함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켈란 루츠는 스턴트 대역 없이 대다수의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사전에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쳐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