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이승환이 자본과 시스템에 의해 왜곡된 음악 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승환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대철 씨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신대철이 쓴 글을 담아와 소개했다.
신대철이 게재한 장문의 글에는 음원 서비스 업체가 ‘슈퍼 갑’이 되고 가수, 저작자, 실연자가 피라미드 최하층인 ‘병’에 위치한 현 대한민국 음악 산업의 기형적인 구조가 언급돼 있다.
글에서 신대철은 “음악은 더 이상 음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부가서비스로 존재할 뿐이다.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는 피라미드의 최하층에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이것이 우리나라 음원산업의 실체다. 원인을 알아도 약이 없어 아무도 고쳐줄 생각이 없다”고 쓴소리 하며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음원 서비스 업체가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글을 소개한 이승환은 “자본과 시스템에 의해 왜곡된 시장에서 심지어 일부 창작자와 제작자까지도 스스로를 속이며 우리를 기만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지극히 일부겠지만, 그렇게 믿고 싶지만 음악보다 이기적인 욕심이 앞선 것이겠지요. 창작자, 생산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취하는 유통자가 버젓이 존재하듯이 ‘설마’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여러분이 생각치도 못 한 일들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적으며 “이 땅의 음악인들-특히 후배님들-에게 응원과 동료애를 보내며”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CD에서 저장, 지금은 음악이 소모(품)의 느낌이다. 이동통신사의 하위 카테고리 같은 느낌이다”라며 “너무 산업적인 측면만 부각돼서 음악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과 예우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라고 현 음악시장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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