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tvN |
근래 FA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기획사는 판타지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BH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이미 배우 혹은 가수 파트에서 화려한 라인업을 지니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배우-방송인의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송새벽, 곽도원, 이범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 씨제스 측 관계자는 “기존 씨제스 소속 배우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실제 씨제스의 원년 멤버와도 같은 JYJ는 현재 드라마를 제외한다면 방송 출연이 대부분 막혀 있는 상황이다.
멤버들은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뮤지컬 등으로 눈을 돌렸다. 씨제스는 멤버들이 각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영화 배우, 뮤지컬 배우들의 영입을 추진했다. 실제 뮤지컬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준수의 오랜 파트너 정선아 역시 최근 씨제스 행을 결정지었다.
‘아티스트 간의 시너지’는 다른 기획사에서도 빠지지 않고 나타났다. YG 역시 차승원의 이적 이후 여타 배우들의 이적이 결정되며 이를 입증하기도 했다. 여기에 JYP 관계자는 “JYP 기존 배우들과 색이 잘 맞는 배우들의 영입을 추진했다”며 “이와 비슷한 이유로 신인 배우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간의 시너지를 기대했다면, 배우와 작품의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은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NO’였다. 드라마 제작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활동을 시작한 기획사가 여럿 있지만 이들은 배우의 영입과 작품 제작을 별개로 뒀다.
최근 콘텐츠케이라는 자회사를 두고 ‘응급남녀’ ‘신의선물-14일’ 등 다양한 드라마를 제작해낸 키이스트는 “자회사의 작품이라고 해서 소속 배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작품에 어울리는 배우가 있다면 함께 하겠지만, 어울리지 않는 역할에도 무조건 소속 배우를 넣는 것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쓰리데이즈’를 비롯해 드라마 제작에 서서히 발을 들이고 있는 씨제스 역시 “배우들의 영입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위해 진행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작을 통해 배우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소속 배우
매니지먼트들은 숲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닌 다양한 나무들의 조화가 아름다운 숲으로 이어진다고 판단 한 것이다.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위한 무모한 캐스팅이 아닌 배우와 작품의 퀄리티를 생각한 선택은 오히려 더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