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BS가 아나운서국의 인사이동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추측성 보도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KBS 측은 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아나운서 직을 포함, 기자, PD 등 다양한 직군에 대한 일반적인 인사에 이 같은 논란이 불거져 당혹스럽고 난감하다”며 “일반 직원들에 대한 인사는 상시로 나기도 한다. 아나운서라는 직업군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의미가 더해지고, 각종 추측들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특히 고위 아나운서 인사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가장 큰 법칙은 업무의 범위를 넓히고 보다 원활한 호환이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지난해 기자, PD 등 보직을 중심으로 이 같은 법칙이 적용됐다면 이번에는 아나운서 국에 적용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으로 고위 아나운서의 업무 범위와 양에 대한 지적들이 있었고 상위 직급 간 순환, 호환 업무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자고자 하는 회사 의지가 강해 꾸준히 이어오던 인사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아나운서의 경우 직급이 올라갈수록 업무의 범위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 분야를 넓혀준 것”이라며 “회사 안 모든 부서에서 이동할 수 있는 공통 업무의 분야다. 유독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게 난감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회사 내부 인사이동 관련 사안을 하나 하나 해명하고 논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KBS는 서기철 등 KBS 고참급 아나운서 5명을 포함, 총 17명의 인사이동 내용을 사내에 공지했다.
공지된 바에 따르면, 서기철 아나운서는 인재개발원으로, 조건진 아나운서는 시청자본부 총무국 수원센터운영부로, 전인석 아나운서는 편성본부 편성국 2TV 편성부로, 박영주 아나운서는 글로벌 한류센터 KBS 월드사업부로, 김관동 아나운서는 정책기획본부 기획국으로 각각 발령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사이동에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했다. 더불어 지난 2일 KBS가 방송인 전현무에게 KBS ‘2014 브라질 월드컵’ 캐스터를 제안한 뒤 KBS 노동조합과 KBS 아나운서협회 회원 등 30여명이 그의 영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펼친 데에 따른 보복성 인사라는 견해도 나와 논란을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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