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이순재가 위트 넘치는 발언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순재는 “연기에는 솔직히 별로 도움이 안 되지만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니면서 좋은 것을 많이 보니 경험이 쌓이고 있다”며 “최근 스페인에서 가우디 건축물을 보고 우리도 100년 뒤를 보고 건축과 창조물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했다. 건물을 단순히 용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예술적 부가가치 높여 창조적 자원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 일부 젊은 연출가들을 보면 독창성을 내세워 원작의 매력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어 아쉽다”고 지적하며 “이번 연극은 원작 자체가 굉장히 순수하고, 자칫 우리가 잃어버릴 수 있는 ‘정’이 녹아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 절세미녀였던 고두심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것도 기쁘다”면서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사랑별곡’은 한 평생 시장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며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첫 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어머니이자 부인, 여자인 노년의 순자의 이야기다.
강인하면서도 가녀린 우리네 어머니 순자 역은 고두심이, 한 평생 김씨를 마음에 품고 떠나 보내지 못하는 순자가 미워 무던히도 순자의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 앞에서 비로소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 역에는 이순재, 송영창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순재, 고두심, 송영창, 서현철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월 2일부터 8월 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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