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봄을 맞아 KBS 라디오가 새 얼굴, 새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하모니광장에서 열린 KBS 라디오 개편설명회에 김미숙, 오한진, 정다은 아나운서, 이정민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KBS 라디오는 봄 개편을 맞아서 클래식 채널인 1FM은 낮 시간에 활력을 주는 방송과 주말 실황음악 강화에 초점을 뒀다. 2FM은 시간대별 맞춤 선곡과 예능감 있는 DJ를 더욱 보강해 새로운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1라디오는 삶의 이야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라디오는 4065 대중음악채널로 리모델링 해 역량있는 DJ 영입과 안정화된 선곡 매뉴얼을 선보일 예정이다.
1라디오 최영 국장은 “이번 개편의 핵심을 1라디오라고 생각한다. 1라디오의 청취층을 보면 50~60대에 편중되어 있다. 공적 책무를 수행해야 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이러한 편중 현상을 그대로 둘 수 없다. 1라디오가 전했던 시사 정보만 매달려서 하는 것은 공적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엔 여성 청취층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여성들이 많이 들을 수 있게, 시사 정보 중심에서 생활 밀착형 정보를 집중적으로 전하고자 한다”라고 개편 방향을 밝혔다.
생활 밀착형 방송을 위해 정보 프로그램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오한진 의사와 이정민 아나운서가 DJ로 나선다. 이미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서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1라디오는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손미나의 여행노트’, ‘통일로 가는 길’, ‘세상사는 사람들 양종훈이 만난 사람’이 새롭게 편성됐다.
2라디오는 기존의 색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얼굴들로 변화를 시도한다. 2라디오 이인숙 국장은 “2라디오는 중년 음악 방송을 겨냥해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퇴근길에 김미숙이 자정에 박철이 나선다”라며 “2FM에선 낮 시간에 선곡 차별화를 하고 새로운 DJ로 장동민을 영입했다. 야생마 같은 개그감 뒤에 인간미가 매력적으로 조정치와 어떤 케미를 보여줄 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박철과 김미숙은 안정감 있는 진행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숙은 자신에게 익숙한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방송되는 ‘그대 곁에, 지금 김미숙입니다’를, 박철은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방송되는 ‘0시의 음악여행 박철입니다’로 심야 시간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2FM은 ‘조정치의 2시’에 장동민을 투입시키는 것은 물론 최근 퇴사를 선언한 이지애 아나운서를 대신해 정다은 아나운서가 아침 프로그램인 ‘상쾌한 아침’을 맡았다. 아나운서실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아침 시간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클래식 채널인 1FM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방송하는 ‘KBS 음악실’을 한 시간 늘려서 평일 월요일~금요일 낮 12시부터 선보인다. 기존 주말 오후 8시에 방송되던 ‘FM 음악가이드’가 주말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편성됐다. 세계 정상급 음악가의 최신 클래식 실황 음악을 독점 방송했던 ‘FM 실황음악’은 토, 일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연장해 방송한다.
KBS는
한편 KBS 라디오 개편은 오는 7일부터 이뤄진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