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여자에게 두 번에 기회가 있다. 첫 번째는 내 자신이 잘 될 기회. 두 번째는 잘난 남편을 만날 기회”
라는 말을 귀에 박히도록 듣고 자랐던 애라(이민정 분)의 삶은 고달프다. 공무원의 아내로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철밥통을 지키며 안정된 집안을 꾸릴 줄 알았는데, 남편 정우(주상욱 분)가 그만 사업병이 들더니 집안을 꼴딱 말아먹은 뒤로 갖은 고생을 다 겪었기 때문이다.
결국 참다 못 한 애라는 답답한 결혼생활의 깨고 자유로운 돌싱녀의 삶을 선택하지만, 정우가 아닌 친구 민영(황보라 분)과 산 지 3년. 하는 일마다 번번이 꼬이는 바람에 고생이 그치지 않는다. 심지어 자신이 뒷바라지한 정우는 이혼 이후 사업이 승승장구하더니 급기야 잘나가는 회사의 대표가 된다.
자신과 헤어진 후 잘 나가는 정우에 배 아파하던 애라는 그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다시 한 번 사랑을 시작하기 위한 속물적인 마음을 가득 담아 정우가 만든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간다.
극중 애라는 결혼 전 공무원의 아내로서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을 만큼 남자에 좌지우지 되는 수동적인 인물에 가까웠다. 그녀가 회사에 들어간 이유도 자신의 자아실현 혹은 목표를 위해서가 아닌 정우에게 작업(혹은 복수)을 걸기위한 앙큼한 속셈 중 하나였다.
“어디 사는데 정답이 있습니까? 다 자기 만족이지”
어차피 한 번 뿐인 인생 남의 눈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뜻대로 살아보세요. 홀로서기 비법? 효과적인 싱글라이프?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요즘 방송 보니 회사 일에 재미를 느끼시는 것 같은데, 힘들게 들어간 회사 전남편이 불편해 한다는 이유로 그만둘 필요는 없죠. 이혼 후에 지난날의 선택에 대해 얼마나 후회하셨습니까.
돌싱녀라고 해서 모두가 그저 그런 여자가 아니듯, 비록 실수를 연발하더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경제권이 없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 정도 외모에 경제권, 남자 없이도 충분히 즐기면서 살 수 있습니다. 당당해지세요. 주변이 자신을 만들기도 하지만 자신이 진정한 자신을 만들기도 합니다.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고요? 그럼 지금 당장 꾸미세요.”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늘 매력적이고 당당하게 비춰지는 것은 스스로의 자신감과 삶의 긴장을 위해서 중요합니다. 이 가운데 스타일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일종의 광고가 되기도 하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가장 편안하게 여기는 옷, 내가 고집하는 헤어스타일이 내게 꼭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게 잘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합니다. 지금 당장. 꾸준한 운동이야말로 성형수술보다 더 자신을 효과적으로 아름답게 가꿔주는 방법이 되죠.
활동적인 취미생활을 즐기세요. 원래 관심 있는 분야든 새로운 분야든 취미활동을 하는 것 자체만으로 삶에 탄력을 주고 생기를 부여합니다. 또 활동적인 취미생활은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를 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일에 집중할 때는 저절로 마음의 상처가 아무는 셀프힐링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행복지수를 높여주기 때문에, 취미생활을 즐길 때 분명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겁니다.
멋진 돌싱녀가 되는 방법, 스스로의 노력여하에 달린 것이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가꾸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사람들 앞에 어필하세요.
↑ 사진=앙큼한 돌싱녀 캡처 |
잘 아는 언니가 있는데 돌싱녀임에도 정말 예쁘고 능력도 있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함을 잃지 않다보니 주위에 남자들이 끊이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일곱 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로맨스를 즐기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남자도 보면 정말 훤칠하고 성격도 좋고 능력 또한 나쁘지 않더라고요.
결혼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결혼생활을 해 본 만큼 당분간 연애만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사람은 그 사람의 조건이 아니라 그 사람을 보고 만나는 거잖아요. 어찌됐든 연애와 함께 자신의 삶을 즐기는 그 언니의 모습이 같은 여자가 봤을 때도 정말 멋있었어요. 과거는 훌훌 털고 새로운 연애를 꿈꾸는 것도 싱글만의 자격이랍니다.
※ 다음 회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