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미스터미스터’ 세계시장 잡으려다, 국내 히트성 놓쳤다
[MBN스타 박정선 기자] 떠들썩했던 등장을 알렸던 소녀시대, 지난 30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비교적 조용히 활동을 마무리 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24일 4번째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Mr.Mr.)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는 알앤비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가 작업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소녀시대의 신곡 ‘미스터미스터’는 기대에 비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을 택했다는 것에 있다. ‘미스터미스터’는 단조로운 멜로디 진행과 가사 등 지난 ‘더 보이즈’(The Boys)와 흡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더 보이즈’는 음악성과 대중성, 두 가지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췄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과거 작품의 답습은 안정성 외에 얻을 것이 미비했다. 분명 ‘미스터미스터’는 안정적이었지만 ‘국민 걸그룹’으로 불리는 소녀시대에 있어서는 기대 이하였다. ‘굿바이’(Goodbye) ‘유로파’(Europa) ‘소울’(Soul) 등 수록곡 역시 흡인력이 떨어진다.
데뷔 7년 차인 소녀시대가 내놓은 ‘미스터미스터’는 지금까지 굳혀진 이미지를 벗지 못한 셈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하지만 ‘국민 걸그룹’이라는 이름하에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로서 최소한의 시도는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 가요 관계자는 소녀시대의 앨범에 대해 “감흥이 없다”는 표현을 썼다. 이유는 역시나 새로움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곡 자체에 임팩트가 없었다. 소녀시대에게 기대했던 것에 비해 너무 안정적인 곡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국내 가수들에게 먼저 인정을 받아야하는 것 아니냐. 소녀시대라는 이름의 인지도 때문에 오는 성적은 있을 수 있지만 곡 자체는 힘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 걸그룹’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콘텐츠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 소녀시대 노래가 우리나라 팬들을 대상으로 해서 발랄한 노래방 히트곡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미스터미스터’는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노래의 대중적인 폭발성은 예전보다 약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팬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친숙한 멜로디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는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지 않았나 싶다. 해외시장에서는 소녀시대의 스타성이 살아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소녀시대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SM이 소녀시대의 노래를 너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