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 짜리몽땅이 ‘뜨거운 안녕’으로 2% 아쉬운 TOP4 무대를 마쳤다.
짜리몽땅(여인혜, 박나진, 류태경)은 30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 TOP3 결정전 무대에서 토이 유희열의 ‘뜨거운 안녕’을 선곡, 진솔한 무대를 선보였다.
‘졸업의 노래’를 오프닝 부분에 삽입, 그 나이에 맞는 솔직한 무대를 꾸민 짜리몽땅은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하게 하는 아기자기한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졸업 콘셉트로 꾸며진 ‘뜨거운 안녕’은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그동안 짜리몽땅이 보여줘 온 파워풀한 고음과 하모니가 잘 살아나지 못한 듯한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짜리몽땅을 보면 정말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셨구나 싶다. 이론적으로 교육이 너무 잘 돼 있어서 선생님들께도 너무나 감사드릴 만 하다. 하지만 오늘은 감정을 폭발시키지 못한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감정을 못 펼쳐낸 것 같아 아쉬웠다”며 92점을 줬다.
양현석은 “유희열 곡 처음이라 터진다, 그리고 앞의 VTR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뜨거운 안녕’을 부르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짜리몽땅은 훨씬 더 가창력 있는 팀인데 컨셉을 잡아놓고 가다 보니 컨셉에 가창력이 가려졌다. 중요한 라운드에서 이 곡을 부르기엔 짜리몽땅의 실력이 100%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92점을 줬다.
‘뜨거운 안녕’의 원곡자인 유희열은 “‘뜨거운 안녕’은 오디션용 곡이 아니다. 그런데 한 가지 내가 잊고 있었던 것을 짜리몽땅이 알려줬다. 이 노래는 슬픈 노래다. 그리고 이 곡을 처음 쓸 때 아바처럼 나오면 어떨까 싶었는데, 셋이 부르니까 내가 아바 생각하며 썼었지 하는 걸 일깨우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짜리몽땅이 ‘K팝스타’에서 TOP4로 살아남은 것은 이 세 친구가 똘똘 뭉쳤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다. 셋이서 계속 음악을 해야 한다. 이 소중한 순간에 이 노래가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이 노래를 떠올려준 짜리몽땅에게 고맙다”며 96점을 줬다. 이로써 짜리몽땅은 280점을 획득했다.
앞서 이들은 ‘K팝스타3’ 합숙으로 인해 졸업식에 못 간 아쉬움이 컸던 터라 무대에 앞서 모교인 경북예술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졸업식은 아니었지만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짜리몽땅만의 특별한 졸업식에 이들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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