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교실 / 사진=KBS 파노라마 |
거꾸로 교실 수업법은 말 그대로 수업과 숙제를 하는 장소를 뒤바꾼 방법이다.
무기력한 교실을 바꾸기 위해 미국 교사 조나단 버그만과 아론 샘즈가 2007년 첫 도입한 ‘플립트 클래스룸(Flipped classroom)’을 시도해 보자는 것이었다.
부산시 교육청 스마트 교육 모델학교중 동평 중학교와 서명초등학교가 대상이 됐다.
동평중 3학년 6개 반 국어 수업과 2학년 각 1개 반의 영어,수학 수업 서명초등학교 4학년 1반 사회수업에서 지난해 2학기 동안 실험이 진행됐다.
제작진과 교사들이 ‘거꾸로 교실’이라 명명한 이 방식은, 교실에서 하는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집에서 미리 예습해 오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수업 대신 다양한 활동으로 공부의 재미와 깊이를 더해준다는 개념이다.
백석의 시 ‘수라’를 배우는 시간에서 과거 ‘밑줄 긋고 별표 치고’식의 기존 수업은 김 교사가 미리 만든 13분 길이 동영상을 보고 오는것으로 끝이다.
수업시간에 4명씩 조를 이뤄 한명은 시를 씨고, 한명은 거기에 해설을 쓰고, 한명은 시를 암송하고 나머지 한명은 시에 맞는 시화를 그리는 것이다.
김 교사가 촬영한 동영상에서 아이들은 랩처럼 리듬을 타며 구절을 외는 아이, 시화 이미지를 구상하는 아이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2학기 ‘박씨전’ 수업에서 김 교사는 조별로 ‘절대 맞히지 못할 문제’를 한 문제씩 내라고 한 뒤 6개반 전체의 문제를 시험지로 만들어 나눠줬다.
변화는 성적으로도 나타났다. 1학기 기말고사 국어 52점을 받은 동평중 3학년 김 모 군은 2학기 중간고사에서 79점, 기말고사에서 84점을 받았다.
이 모 군은 56점→76점→92점으로 뛰었다.이 기간 3학년 국어 전체 평균도 60.6점에서 72점으로 올랐지만, 하위권 학생이 줄고 상위권이 두터워진 게 더 의미있었다.
한편 더 놀라운것은 학생들의 바뀐 태도이다. 조용한 아이들이 활발해지고, 내공부라고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에 교사들은 감격했다고 전했다.
방송이후 학부모와 교사들은 ‘거꾸로 교실’ 교육법에 관심을 보이며 KBS
‘거꾸로 교실’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거꾸로 교실 이젠 창의적인 인재와 그에맞는 교육이 필요 할 떄” “거꾸로 교실 정말 좋은 실험이네요 좋습니다” “거꾸로 교실 이 수업이 전국에 잘 정착이 됬으면 싶네요”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