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이 30일 시작됐다.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서울 곳곳에서 약 열흘간 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라 영화 속에 담길 풍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벤져스2' 한국 첫 촬영지인 마포대교는 마포동과 여의도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이날 촬영을 위해 오후 5시 30분까지 양방향 모두 통제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는 마포대교에 차량, 보행자, 자전거가 다닐수 없어 서강대교와 원효대교로 돌아가야 한다. 160번 등 버스 13개 노선도 무정차 통과하고,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 4번 출구와 여의나루역 1,2번 출구도 일시 폐쇄된다.
이른 아침부터 '어벤져스2' 촬영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마포대교 인근을 찾았다. 하지만 경찰 인력이 동원된 가운데 촬영지로의 접근이 일체 차단돼 시민들은 멀찌감치서 바라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망원경을 들고 인근 건물 고층으로 이동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촬영 시간 내내 마포대교는 촬영용 차량들만 오고 가 평소와 비교해도 상당히 여유로운 장면 연출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비록 촬영으로 인해 마포대교가 전면 통제되지만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도로인만큼 탁 트인 전경이 시원하게 담길 지 기대를 모은다.
4월 2~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상암동 DMC 월드컵북로가 통제된다. 이에 따라 월드컵파크 7단지 사거리에서 상암초등학교 사거리까지 약 1.8㎞ 구간 양방향 모두 이용이 불가능하다.
4월5일에는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청담대교 북단램프가 통제된다. 이에 따라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청담대교 진입램프 구간 1개 차로와 영동대교 북단에서 청담대교 진입램프 2개 차로가 전면 통제된다.
4월6일 오전 4시30분부터 정오까지는 강남대로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보타워 사거리 방향 730m 구간이 전면 통제된다. 하지만 반대차로는 정상소통이 가능하다.
또 4월7~9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인 계원대사거리에서 계원입구사거리까지 약 400m 구간이 양방향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통제로 영향받는 72개 버스 노선에 임시버스 노선을 마련하고 일대에 임시버스 정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