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칼날` 감독 "비슷한 소재 잇따르는 이유? 사회 시스템 뭔가 잘못"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방황하는 칼날'의 이정호 감독이 왕따ㆍ성폭행ㆍ자살 등의 소재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는 것에 대해 "이 사회 시스템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 언론시사회에서 왕따와 자살을 다룬 '우아한 거짓말'과 청소년집단청폭행을 다룬 '한공주'에 이어, 청소년 성폭행 사망사건을 기본 축으로 전개되는 '방황하는 칼날'도 관객을 만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뉴스에 (청소년 성폭력 등의) 사건들이 나와도 이제 익숙해져 버렸는지 새로운 사건들이 나와도 놀라지 않는 상황이 돼버렸다"며 "이 사회 시스템이 뭔가가 잘못됐다는 것인데 그런 면들을 영화나 책 등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영화를 통해 한번쯤은 관련 문제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정재영이 딸을 잃은 아버지, 이성민과 서준영이 형사로 나온다.
국내에서도 '백야행' '용의자X'로 영화화된 바 있는 일본 미스터리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했다. 내달 10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