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남자 아이돌이 ‘이제는 모든 세상의 틀을 바꿔 버리겠다’던 1세대를 넘어서 그룹만의 콘셉트를 만들고 음악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며 팬들에게 새로운 판타지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전사의 후예’로 가요계에 등장한 에이치오티(H.O.T), ‘학원별곡’을 부르며 등장한 젝스키스는 학교 폭력과 학원가의 잘못된 현실에 일침을 통해 사회 비판을 쏟아냈다.
이러한 강렬한 콘셉트와 사회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동방신기은 ‘오정반합’으로, 슈퍼주니어는 ‘돈돈’ 등의 곡으로 사회의 부조리한 부분에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러한 사회 비판에 강렬한 분장을 더하며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모습들은 2010년을 지나면서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맥락의 강렬한 분장이었지만, 사회 비판이 아닌 노래로 이야기를 만드는, 즉 스토리텔링으로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멤버들이 그것들을 연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샤이니는 ‘링딩동’ ‘셜록’과 ‘루시퍼’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차용해 콘셉트 스토리텔링의 시초를 열었다. 이어 엑소는 영화 ‘론 울프’를 이용해 인간들과 함께 생활하는 늑대소년을 연기했다.
최근에 컴백한 백퍼센트는 프랑켄슈타인으로 변신했다. 그들은 블랙과 레드, 화이트를 오고가는 시각적 효과, 이와 대비되는 애절한 서정성을 각각 영상과 퍼포먼스를 통해 풀어냈다. 이전 앨범보다 발전된 멤버들의 개인적인 역량과 노래, 비주얼, 퍼포먼스는 절묘한 조화를 만들어 내며 도약의 발판을 이뤄냈다는 평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티오피미디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