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아줌마그룹’ 타이틀을 들고 나온 4인조 여성그룹 소녀시절이 연일 화제다.
결혼 3년차부터 8년차에 달하는 대한민국 평범한 주부들의 예쁜 반란(!)의 선두에 선 이들은 지난 25일 데뷔곡 ‘여보 자기야 사랑해’를 내놓고 대중과의 호흡을 준비 중이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소녀시절은 데뷔 직전 공개된 사진과도 같이 보통의 아줌마들과는 사뭇 다른 비주얼의 소유자였다. 평균 신장이 170cm에 육박하는 쭉쭉빵빵한 몸매로 많은 아줌마들에게 허탈감(?)을 선사했지만 그 속내는 천상 아줌마. 특히 이들은 몸매 관리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입을 모았다.
리더 김유정은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일 수 있지만 출산을 한 엄마들이기 때문에 속은 많이 허술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딸 둘 엄마 박수아 역시 “노력을 안 하면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며 바통을 이어 받았다.
“제가 첫째 때 25킬로그램 쪘었어요. 그렇지만 모유수유를 5개월 정도 했고, 그 이후에 식단 조절과 운동, 필라테스를 했죠. 밥을 많이 먹어야 모유가 많이 나오지만 밥은 반 공기 정도 먹고 저염식으로 먹었어요. 영양은 챙기되 살은 안 찌게요. 운동도 꾸준히, 정말 꾸준히 해야 하죠.”(박수아)
“모유수유는 정말, 꼭 해야 해요.”(김유정) “그런데 (모유수유를) 끊고 나서, 절대 먹던 양을 그대로 먹으면 안 되요. 양을 줄여야 하죠. 덜 먹고, 운동도 해야 하고요.”(현예은)
“수아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우리 셋은 운동을 너무 싫어해요(웃음). 출퇴근이 운동이다, 설거지가 운동이다, 생각하며 지내는 편이었죠. 모유수유 하고 집안에 충실하던, 그런 팀이었어요. 하지만 아기 낳기 전과는 몸이 정말 다르기 때문에 노력을 많이 했죠.”(김유정)
운동을 싫어하던 이 ‘언니’들도 음악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단다. “음악 없이 유산소 뛰라면 못 하겠는데, 음악과 함께 걸어라, 춤춰라 하면 자연스럽게 몸이 리듬을 타게 되잖아요.”(김유정)
아직 아이를 출산하지 않은 멤버 왕희 역시 “부산에서 KTX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며 “검색어 순위가 1위를 하고 있는 순간에도 저희는 시장에서 장 보고 있었다. 살림하는 짬을 내서 이 모든 것을 해야 하고, 집에도 소홀하면 안되니까 몇 배는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녀시절은 남편과 아이 뒷바라지에 치여 사는 아줌마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아줌마 대표 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로 탄생한 그룹이다. 데뷔곡 ‘여보 자기야 사랑해’는 안영민 작곡, 김성채 작사의 흥겹고 중독성 강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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