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가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회와 90년대 함께 활동한 동료 가수들의 컴백에 대한 기쁜 마음을 표했다.
이선희는 2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정규 15집 '세렌디피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이선희가 가수로 활동한 지 30주년을 맞아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대형 간담회이자 쇼케이스라 더 큰 의미를 띠고 있다. " 데뷔하고 노래하면서 처음으로 누려본다는 느낌으로 지낸다"고 운을 뗀 이선희는 "가요계에서 앨범을 내고 또 노래를 하는 동안 기자간담회로 제 앨범을 소개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승환, 이은미, 이소라 등 비슷한 시기 컴백하는 동료 가수들과의 선의의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선희는 "일부러 이 시간을 택한 것은 아니다. 내 계획대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나와 함께 그 시절 노래를 했던 친구들, 그 뒤에 나왔던 친구들이 나와서 흡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만이 아니라 같이 가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선희는 또 "음악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배님도 후배도, 지금 갓 나온 후배들도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풍성한 가요계가 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가수들의 연배로 선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음악에서만큼은 그런 것이 없다. 지금 나온 친구에게도 배울 점이 있고, 한참 되신 선배들에게도 얻을 것이 있다"며 "그것만큼은 순위가 없다고 생각한다. '같이 무대에서 어울려봐야지' 하는 긴장과 설레임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희는 이날 정오 15집 스페셜 앨범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발표했다. 이는 2009년 14집 '사랑아'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보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