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몬스터’가 5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극에서 배우 김보라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이민기 분)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제대로 미친 여자 복순(김고은 분)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렸다. 김보라는 극중 복순의 죽은 여동생 은정으로 등장, 짧은 분량에도 돋보인다.
김보라는 이민기에게 살인당하는 인물이자 그와 김고은이 대결하게 만들기에 중요한 존재다. 극 초반 김고은과 친자매다운 다정함으로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한다. 나란히 마주 앉은 밥상에서 진학에 대해 논의하던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싸움으로 자매의 리얼함을 더한다. 특히 감정이 격해진 김보라는 김고은을 향한 김치 공격으로 웃음까지 안긴다.
이민기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순간 김보라의 존재는 빛을 발하게 되며 “저 배우 누구야?”라는 궁금증을 준다.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알 수 있듯 김보라는 가늘게 뜬 눈,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힘 빠진 표정 등 한순간에 살인마의 먹이가 된 모습을 제대로 그렸다. 때문에 액션 스릴러인 ‘몬스터’도 이 장면에서는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게 된다.
2004년 KBS 드라마 ‘웨딩’으로 데뷔한 김보라는 현재 20살의 어린나이임에도 약 16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다. 스크린 속 인기를 몰아 현재 MBC 일일드라마 ‘엄마의 정원’에서 착하고 밝고 오지랖까지 넓은 김수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