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왜 5년이 흐른 지금에서일까. 송윤아는 2009년 5월 설경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송윤아는 24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그동안 개인이 감내하기 힘든 심적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아이와 가족을 향한 입에 담지 못할 악플에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법적대응에 나선 결정적인 이유다.
설경구 송윤아 부부를 향한 악플은 집요하고 지속적이었다. 결혼 발표 기자회견 직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만인의 연인이던 송윤아는 한순간에 불륜녀로 내몰렸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설경구는 송윤아와 결혼 후 작품이나 연기보다 사생활로 더 세간의 입에 오르내렸다.
부부가 방송에 출연하고, 공식행사에 등장할 때마다 관련 기사에는 악플이 달렸다. 지난해 3월, 설경구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는 출연 반대 게시글이 3천여개가 달렸다. 부부는 또 다시 충격을 받았다.
실제로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사그라들 줄 알았던 루머와 부부를 향한 악플은 강도가 점점 더 세졌다. 눈물도, 해명도, 진심도 통하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윤아는 법적 대응에 앞서 최측근들과 여러차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법적 대응을 통해 악플을 근절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조언을 받아들여 법적 대응을 결정한 것.
송윤아는 “악성 댓글이나 욕설의 정도가 일반 상식을 벗어나고 있고, 특히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의 글이나 악의에 찬 노골적인 비방과 욕설 등으로 점점 진화하는 등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부부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에게까지 무분별한 욕설과 비방이 퍼부어지는 등 개인이 감내할 수 없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송윤아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위가 명백하거나 악의에 찬 노골적인 비방과 욕설 등을 담은 블로그 혹은 기사 댓
한편, 송윤아와 설경구는 2002년 영화 ‘광복절특사’에서 처음 만나 2006년 ‘사랑을 놓치다’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4년의 별거 끝에 2006년 이혼한 설경구는 2009년 송윤아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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