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밤 11시 첫 방송된 ‘트로트 엑스’가 트로트의 부활을 위해 뭉친 8인의 트로듀서(트로트와 프로듀서의 합성어)와 함께 문을 열었다. 이들은 트로트 가수 4인(태진아, 설운도, 홍진영, 박현비)과 가요계 타장르 대표가수 4인(박명수, 유세윤, 아이비, 뮤지)이 2인 1조로 짝을 이뤄 참가자들이 재해석한 트로트를 평가했다.
‘트로트 엑스’는 대한민국 주류 가요계에서 멀어진 트로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감각적 편곡을 통해 록, 힙합, 댄스 EDM 등 다양한 장르와 콜라보레이션 해 새롭게 태어난 트로트를 보여주며 트로트를 향한 대중의 편견을 허물고, 외면당하고 있는 트로트 음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 트로트 부활을 꿈꾸는 버라이어티쇼다.
이 방송 12주간 진행 된다. 8인의 트로듀서와 도전자 사이에는 엑스 월(X Wall)이 놓이고 블라인드 또는 노 블라인드를 선택한 도전자가 엑스 월 무대에 오른다. 블라인드를 선택할 경우 도전자의 실루엣만 공개해 오직 노래만 듣고 평가를 내린다. 노 블라인드의 경우 얼굴은 공개되지만 벽을 앞에 두고 노래를 하게 된다. 도전자는 트로트 곡을 비롯해 트로트가 아닌 최신가요 등을 트로트 창법으로 부르거나 일반 창법으로 트로트 곡을 재해석한다.
마음에 드는 도전자가 나오면 트로듀서들은 선택 버튼을 누르고 그와 동시에 엑시 월의 문이 열린다. 두 팀 이상의 트로듀서가 버튼을 누르면 선택권은 도전자에게 넘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트로듀서들은 팀원을 구성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도전자가 다른 트로듀서와 매칭 됐을 경우 단 1번의 스틸을 통해 도전자를 뺏어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사연이나 동기를 소개한 뒤 준비한 트로트를 들려주고, 이에 캐스팅 의사가 있는 팀이 버튼을 누르면 1차 관문을 통과한다. 반면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참가자는 탈락하게 된다. 만약 트로듀서가 탈락한 도전자에게 엑스타임을 신청하게 되면 1분의 추가시간 동안 도전자는 모든 매력과 끼를 발산, 재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후 도전자들은 팀 배틀 라운드 에서 8인의 트로듀서들에게 각 장르별 노하우를 전수받게 되며, 트로듀서와 도전자가 한 팀이 돼 상대팀과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팀 배틀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도전자들은 트로트엑스 벙커에 입소, 총 3개의 미션을 통과한 후 트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라이브 엑스 무대에 서게 된다. 이 무대에서는 시청자 투표로 최종 우승자가 가려져 총 5억 상당의 우승 혜택이 돌아간다.
이날 엑스월 무대에는 김재혁, 조정민, 디오지(DOZ), 나미애, 심신, 유채훈, 구자억, 벤, 박성진이 도전자로 출연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노래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첫 회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심사 기준을 알 수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실제 방송에서 트로듀서들의 심사 기준에 대한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설명이 거의 없이 "좋다" "잘생겼다" "목소리가 시원하다" "편곡이 좋다" 등의 단편적인 감상평이나 도전자의 가창력에
‘트로트 엑스’는 '트로트와 타 장르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로 방송전 기대를 받았다. 첫 회 방송 후 비판 어린 시각도 제기됐지만 그만큼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향후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어떤 차별점을 갖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