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이 오는 28일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다. 프로젝트 음원이나 OST가 아닌 약 4년 만의 정식 컴백이다. 소속사 젤리피쉬가 21일 공개한 티저 이미지 속 박효신은 피아노와 녹음 장비가 보이는 곳에 앉아 오선지에 무언가를 적고 있다.
박효신은 독보적인 음색과 다수 히트곡을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골고루 인정받는 싱어송라이터다. 2012년 MBC '나는 가수다' 열풍이 불었을 당시 시청자가 가장 출연을 바랐던 보컬리스트이기도 했다. 음악 팬들의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앞서 임창정이 약 5년 만에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한 터다. 임창정은 지난 20일 정규 12집 타이틀곡 '흔한 노래'로 멜론, 벅스, 올레,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몽키3, 지니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흔한 노래' 외 다른 수록곡도 차트 상위권에 포진시켜 ‘가수 임창정’의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임창정의 이러한 돌풍은 지난해 조용필을 기점으로 변화의 탄력을 받은 가요계 트렌드를 증명한다. 실제로 1990년대 인기 가수들의 연이은 귀환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 주 조성모 이선희 이소라 이승환 신승훈 등이 속속 쇼케이스와 앨범 발표를 준비 중인 것. 앨범만 냈다하면 100만장 이상씩을 팔아치운 이들이다.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끈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전자음으로 도배된 아이돌 그룹의 댄스곡뿐 아닌 장르의 다변화다. 아름다운 노랫말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보컬과 멜로디의 음악이 대중의 귀를 편하게 하고 있단 분석이다. 음악 소비층이 10~20대에서 30대 이상 중장년 폭까지 넓어졌다는 점도 과거 스타 소환에 한몫했다. K팝 양대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의 맞대결에 이은 새로운 발라더 스타들의 '대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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