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영국 드라마 ‘셜록’가 마니아층을 넘어서 지상파에 입성, 외화 드라마로서는 이색적인 행보를 자랑했다.
2014년 새해, 해외 드라마 팬들이 설렌 가장 큰 이유는 2년 만에 돌아온 ‘셜록’ 때문이다. 시즌1l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에 영국 드라마의 매력을 알렸던 ‘셜록’이 방영되자 해외 드라마 팬들 사이에선 해당 방송의 자막을 찾느라 동분서주했다.
이러한 대중들의 기호를 맞춘 듯 KBS는 ‘셜록’을 미국보다 더 빨리 선보였다. KBS의 발 빠른 편성으로 대중들은 ‘셜록3’가 본 방송이 된지 5일 만에 국내 지상파에서 ‘셜록’을 만날 수 있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보다도 빠른 시기이며 동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방송되는 것이기도 하다. KBS는 단순히 방송을 내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를 위한 음성다중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그 동안 미드, 영드 등은 자연스럽게 케이블의 영역으로만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KBS가 이렇게 ‘셜록3’를 편성하기 위해 애를 썼다는 것만 봐도 ‘셜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입증한다.
↑ 사진=KBS |
이렇듯 전 세계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셜록’이 인기를 모은 비결은 코난 도일의 원작 ‘셜록 홈즈’를 현대 상황에 맞게 재창조했기에 가능했다. 원작의 힘도 컸지만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셜록이라는 캐릭터의 힘이 컸다.
영드 ‘셜록’ 속 셜록은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있지만 인간미라곤 느껴지지 않는,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사회적으론 성격 장애를 안고 있다. 그 동안 우리가 알았던 정의로운 셜록의 모습이 아니라 괴팍하고 인정머리 없는 캐릭터는 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성격이 추리 능력과 맞닿으면서 캐릭터의 빛을 발했다.
셜록을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힘도 컸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중저음 목소리와 또렷하고 빠른 영국 발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잘 생긴 배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해 ‘잘 생김을 연기하다’라는 호평까지 받았다.
↑ 사진=KBS |
이에 KBS 관계자는 “천천히 방송을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