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국가별 특별전과 거장의 반열에 오른 감독특별전을 기획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15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올해 특별전 프로그램 ‘스페셜 포커스’는 작가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색다른 기획으로 꾸며진다.
스페셜 포커스 ‘영화, 감독을 말하다’와 ‘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제기하면서, 기술발달과 소비문화에 따른 영화 경험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열어 줄 것이다.
◇ 영화 감독들의 진행형의 초상, ‘영화, 감독을 말하다’
‘영화, 감독을 말하다’는 작가주의 관점에서 예술가로서 감독의 세계관이나 개성을 조명하려는 경향에서 벗어나, 그 발상이 참신한 최신의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 특별전에는 총 6편의 작품을 통해 7명의 감독이 등장한다. 제임스베닝과 리처드링클레이터, 벨라 타르, 에릭로메르, 잉그마르베리만, 레오까락스, 사무엘 풀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에릭로메르의 영화 이미지들을 파리라는 장소와 그의 영화가 사랑하는 장소를 따라구성하는 ‘파리의 에릭로메르’ 등 4편의 작품에는 영화라는 장소를 향한 관심과 애정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벨라 타르의 은퇴작인 ‘토리노의 말’ 제작현장에서 감독을 추적하는 ‘벨라타르, 나는 영화감독이었다’, 레오까락스의 안과 바깥을 다룬 ‘미스터 엑스’는 감독의 이면을 탐구하는 영화로서 이들의 영화 현장을 통해 영화예술의 최전선을 이야기 한다.
스페셜 포커스 ‘영화, 감독을 말하다’는 작가주의 신화를 떠받들던 개념이 희미해진 자리에서, 영화감독의 지위에 대한 새로운 지도그리기를 시도한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특별 프로그램 이벤트의 일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비평가 6인의 눈을 통해 감독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특별 강연인 시네마클래스 ‘비평가, 감독을 말하다’ 역시 뜨거운 강연의 자리로 열릴 것이다.
◇ 영화의 본질을 묻다…‘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
로베르토로셀리니는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감독이다. 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두 번째 스페셜 포커스 ‘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는 네오리얼리즘과 모던 시네마의 경계에서 현대영화의 미학을 정초했던 로셀리니의 세계를 심층 탐구한다.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 ‘독일 영년’과 ‘스트롬볼리’는 최근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상영되어 지금까지의 판본과는 다른 질감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다.
스페셜 포커스 ‘로셀리니: 네오리얼리즘에서 휴머니즘까지’에서는 영화 상영과 함께 마스터클래스가 마련되어 있다. 아드리아노아프라는 로셀리니와 그의 영화를 주제로 로셀리니의 영화세계를 관객들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여기에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 개막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