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중국 동방위성(상해동방오락전매유한공사)과 현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를 시작으로 국내 인기 프로그램의 중국 현지 제작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CJ E&M은 그간 방송, 영화, 음악,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배급해왔다. 히트작 ‘꽃보다 할배’는 대만, 홍콩, 일본 등 프로그램 수출이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CJ E&M이 직접 제작 컨설팅에 나서 중국판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방위성(Dragon TV)은 중국 최대 미디어그룹인 상해미디어그룹(SMG) 산하 위성채널이다. 10억 명 이상의 시청자 층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위성 사업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브리티시 갓 탤런트’, ‘아메리칸 아이돌’, ‘마스터 쉐프’ 등이 중국에서 제작돼 현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합작은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 연출자인 나영석PD 및 제작진이 직접 워크샵을 갖고 제작 기술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중국에서도 ‘리얼 버라이어티’ 열풍이 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N총괄 이덕재 상무는 “동방위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중국 현지 시장에 맞춰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드라마 개발도 구체화해 나가는 등 TV 콘텐츠에 관한 공동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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