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복판에서 길고 각기 다른 상황 대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14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에서 이순재, 신구, 백일섭, 박근형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기가 그려졌습니다.
이날 할배들은 구엘공원과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등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고향이자, 그의 작품들이 살아 숨쉬고 있는 장소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을 마친 할배들은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숙소는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 길잃은 꽃할배, 할배들이 스페인에서 길을 잃었다. 사진 = 꽃보다 할배 캡처 |
하지만 이들은 지하철역에서 나온 후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네모반듯한 건물들이 미로처럼 둘러싸여 있는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길을 헷갈린 것이였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순재는 동네 이름을, 박근형은 번지수를 찾아야 한다며 각자 나섰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신구와 백일섭은 길을 못 찾는데다 두 사람까지 돌아오지 않자 당황했습니다. 신구는 나영석PD에게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나영석 PD는 “나도 잘 모른다”고 했고, 좀처럼 화를 내지 않던 미소 천사 신구는 버럭 하며 욱했습니다. 급기야 신구는 들고 있던 이순재 배낭을 땅바닥에 패대기치도 했습니다. 신구의 처음 보는 모습에 나영석 PD는 당황했습니다.
결국 신구는 백일섬과 함께 두 할배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신구는 백일섭을 챙기며 따뜻한 형의 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구는 제작진이 이 사태를 보고만 있자 “해가 져야 되겠어?”라고 까칠하게 말하며 일진 포스를 발산했고, 싸늘한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의외로 백일섭은 가장 의연했습니다. 다리가 아픈 백일섭은 예전과 달리 불평하지 않고 신구를 따라 다녔으며, 많이 걷지 않고 숙소를 찾게 되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박근형과 이순재는 50분째 길을 헤매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번지수와 동네명으로 길을 찾으며 각자
직진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순재는 길을 잃자 처음에는 조급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과 직진 본능으로 먼저 숙소를 찾아냈습니다.
여유 있게 움직이던 박근형은 길을 찾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숙소를 알아낸 뒤 과일가게에 들러 과일을 사고, 동료들에게 맥주를 건네는 등 다정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