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세계 최초의 3D 드라마.”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3D 드라마가 SBS를 통해 공개된다. 그러나 방송 전부터 혁신적 혹은 홍보성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SBS 3D 드라마 ‘강구이야기’(극본 백미경·연출 홍성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홍성창 PD를 비롯해 드라마국 김영섭 EP, 배우 이동욱, 박주미 등이 참석했다.
SBS는 세계 최초로 3D 기술을 접목해 2부작을 만들었다. ‘강구이야기’는 영덕 강구항을 배경으로 운명적이고도 애틋한 사랑을 펼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홍성창 PD는 “새로운 도전이라 미흡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신선한 도전이었다. 화려한 액션이 주를 이뤘던 3D를 ‘강구이야기’는 서정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로맨스를 그렸다”며 “영덕 강구에서 올로케 촬영을 했다.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3D 제작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 사진= 이현지 기자 |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현재 3D TV 보급률은 약 20%로 매우 적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국내는 겨우 7~8%밖에 3D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제작을 지원한 LG전자를 홍보를 위한 드라마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홍 PD는 “LG전자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든 드라마가 아니다. 세계 최초로 3D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 홍보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했지만, 3D 드라마 시장이 분명 있긴 있다. 국내에도 7% 정도 있고, 중국에는 3D 콘텐츠 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한류에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개척하는 게 창조적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CP 또한 “콘텐츠 사업을 하며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다보면 기업에 의존할 수 밖에
한편, ‘강구이야기’는 3D뿐만 아니라 2D로도 시청이 가능하며 오는 29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