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감독이 배우 장혁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다. 김 감독과 장혁은 지난 2001년 영화 '화산고'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영화 '가시' 제작보고회에서 "과거 장혁씨는 예쁘고 열정적인 배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나도 다른 작품을 하면서 혁이씨가 작업하는 걸 봐 왔다"며 "성숙해지고 정서적인 느낌이 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하는 '가시'에 혁이씨가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4년 전 장혁과 지금은 전혀 다른 장혁이다. '화산고'때는 학생이었고, 지금은 성생 역할"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가시'는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 준기(장혁)에게 찾아온 겁없는 소녀 영은(조보아), 그리고 시작된 사랑이란 이름의 잔혹한 집착을 그린 영화다.
장혁이 한순간의 설렘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남자 준기 역을 맡았다. 조보아는 연기력이 필요한 영은을 맡아 광기에 가까운 사랑을 표현했다.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됐다. 4월 10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