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봉식, 힘든 생활고 끝에…

KBS 드라마 ‘대조영’에서 ‘팔보’역으로 활약한 배우 우봉식 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배우 우봉식이 9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자신의 월셋집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주인집 딸이 발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경찰은 우봉식이 발견되기 하루·이틀 전에 이미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장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해 부검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고인은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봉식은 2007년 KBS 드라마 ‘대조영’에 출연한 뒤 배역을 맡지 못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울증에 걸려 몇 해 전부터 신경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고, 지난해 추석 직후에는 이상 증세를 빈번히 보였다고 알려졌다.
한편, 우봉식은 1983년 12살의 나이로 MBC 드라마 ‘3840 유격대’를 통해 데뷔했으며 1990년 안양예고를 졸업했다. 이후 영화 ‘싸이렌’ ‘사랑하니까 괜찮아’ ‘대조영’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