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OCN 드라마가 진화하고 있다. OCN은 상대적으로 다른 소재보다 어둡고 무거운 수사물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이를 브랜드화했다. 초반 마니아층만 형성하던 OCN 드라마는 계속적인 성장과 한국적 특성을 가미한 수사물을 선보이며 시청률과 함께 흥행을 선보이고 있다.
OCN을 비롯한 케이블에서 본격적으로 수사물이 만들어진 것은 2000년대다. 케이블 시대가 열리면서 안방극장에 미국드라마가 유입됐다. 이 과정으로 시청자들은 그동안 지상파에서 보지 못했던 CSI같은 수사물을 접하기 시작했다.
물론 한국에서도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끈 ‘수사반장’이 등이 있었지만 경찰과 특수요원, 과학수사대 등을 주인공으로 매회 사건을 해결하는 몰입도 높은 수사물 드라마는 접하지 못했다. 독특한 소재를 접한 시청자들은 점차적으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수사물이 사랑받기 시작했다.
초반 미국 드라마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형태로 따라갔다고 하면, 최근에는 수요가 많이 생겨 다른 나라가 한국을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중 OCN은 다른 케이블과 다르게 수사물에 많은 투자를 하며 집중적으로 다루었고, 지금은 자타공인 수사물 채널이라는 명칭을 얻고 있다.
또한 범죄 수사물은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일반 드라마들과 달리 매회 색다른 에피소드가 있어, 연이어 시청하지 않으면 미니시리즈나 일일극보다 매력적이다.
많은 인기를 얻은 수사물은 억울한 사연의 영혼을 통해 사건을 보거나, 시체에서 증거를 찾고, 분석력을 발휘하며 범죄를 해결한다. 그 영역이 확장해 해석하면 수사의 본질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앞으로도 수사물은 계속 등장할 것이다. 이제는 수사물이 마니아 드라마가 아닌 모든 시청자가 흥미를 가지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추리 과정에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수사물.
김인옥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실 속 범죄와 부조리함에 분노하지만 공권력의 부재를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