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5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촬영이 한국에서 4월부터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내한 뿐만 아니라 제작까지, 할리우드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전격 분석해 본다.
2014년 2월 ‘어벤져스2’의 한국 로케이션 촬영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영화 팬들을 흥분 시켰다. 이번 촬영에는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 등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 여배우 수현이 캐스팅 되며 더욱 뜨거운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아바타’(2009)가 1300만 관객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어벤져스’(2012)가 700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는 약 650만, ‘아이언 맨3’(2013)이 900만, ‘겨울왕국’(2014)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할리우드 대작들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 영화 역시 박스가 커지고 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각각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3년에는 드디어 영화 관람객 2억명 시대를 맞이하며 제 2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성장을 일궈낸 한국 시장에 할리우드의 많은 제작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 전세계 최초 개봉은 한국에서…흥행 검증의 시장
한국 영화 시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할리우드 대작들이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012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레미제라블’, 2013년 개봉한 ‘아이언 맨3’과 ‘토르: 다크 월드’, 오는 26일 개봉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작품들이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관객들의 성향 때문이다. 트렌드에 예민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화를 평가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작품을 검증 받고, 미리 흥행을 점쳐 보려는 것.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앞서 언급한 ‘아이언 맨3’의 경우에도 이런 목적으로 한국 최초 개봉 이후 개봉 수순을 밟으며 전세계 흥행에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 할 수 있다.
◆ 한국 내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한국 영화 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한국을 아시아권 최대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과 할리우드의 이러한 관심은 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로 이어져, 할리우드의 많은 인기 배우들이 내한을 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2013년 ‘장고: 분노의 추적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월드워Z’의 브래드 피트 등 유명 스타들이 내한 행사에 기꺼이 참석했다. 특히 2013년 ‘아이언 맨3’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 다크 월드’의 톰 히들스턴의 내한은 수많은 이슈를 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토르: 다크 월드’의 경우는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인 케빈 파이기가 함께 내한하여 행사에 참석해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 이제는 제작도 한국이다
지난달 19일 마블 스튜디오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주요 장면들을 서울에서 촬영할 예정”이라며 “스태프와 업체 그리고 엑스트라 등을 현지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촬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많은 팬들은 환호와 동시에 의문을 가졌다. 마블 스튜디오가 한국에서의 촬영을 결정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이에 대해 마블 스튜디오의 대표 ‘케빈 파이기’는 “최첨단 하이테크와 아름다운 경관, 초현대식 건축물이 공존하는 한국은 대규모 블록버스터를 촬영하기에 최적의 로케이션이다”라며 한국을 촬영 장소로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영화 애호가와 팬들이 많은 큰 시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