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한번 쯤 기적을 기대한다. 하지만 그런 인생역전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오는 3월 13일 국내에 개봉되는 영화 ‘원챈스’(감독 데이빗 프랭클)는 기적을 바라거나 기다리는 것이 아닌 노력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임을 잘 설명해준다.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폴 포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원챈스’. 이 영화는 영국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에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가수가 되기까지, 오직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과 용기로 관객들의 감동을 자아낸다.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되고 싶었던, 영국 웨일즈 출신의 휴대폰 판매원 폴 포츠(제임스 코든). 그는 철강제련소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못 생긴 외모와 소심하고 어눌한 말투 때문에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
악재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폴 포츠는 자신이 시도 때도 없이 오페라를 부르고 듣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아버지와 결정적인 순간마다 찾아오는 크고 작은 사고들로 인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다.
평범한 휴대폰 판매상으로 살아가던 그에게 일생일대 인생 역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자신의 영원한 조력자 부인 줄스(알렉산드라로치)가 준 용기 덕분에 그는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게 된다.
106분간 러닝타임 내내 주인공의 꿈에 대한 열정이 스크린에 넘쳐흐른다. 주인공의 실화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 중 감동의 깊이는 단연 독보적이다. 폴 포츠의 말투, 악센트, 몸짓 등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제임스 코든의 열연 덕분이다. 그는 폴 포츠와 보다 더 완벽한 표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치아 교정기와 주 8회 이상의 보컬 레슨까지 받았다. 제임스 코든은 그의 연기 경력을 통틀어 가장 열정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또 ‘원챈스’는 극장에서 만나는 한 편의 오페라와 같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 중에 삽입된 오페라 아리아는 모두 영화를 위해 새로 녹음한 폴 포츠의 실제 가창곡으로 영화의 감동을 배가 시킨다. 특히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리며 현재까지 유튜브 조회수 1억6000만건을 수립한 ‘브리튼스 갓 탤런트’ 예선무대 장면의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다. 그리고 영국과 이탈리아 베니스를 아우르는 환상적인 풍경이 눈과 귀를 행복하게 할 예정이다.
‘원챈스’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흥행성을 입증한 데이빗 프랭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각본과 기획을 맡았던 저스틴
3월 13일 개봉, 상영시간 106분, 12세 이상 관람가.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