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의 목소리는 조지 마이클을 떠올리게 한다.”
세계적인 레코딩 스튜디오 에비로드(Abbey Road) 소속 마스터링 엔지니어가 가수 이승환의 목소리를 극찬했다.
에비로드 스튜디오의 마일스 쇼웰(Miles Showell)은 이달 말 발매되는 이승환의 정규 11집 앨범 마스터링 결과물과 함께 현지 에이전시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승환은 진정 훌륭한 목소리를 가졌다. 가장 드라마틱하게 곡을 표현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절제할 때와 터트릴 때를 알고 있다”고 감탄했다.
이어 “이승환은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내게 조지 마이클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팝 스타의 마스터링을 전담하는 유명 엔지니어가 아티스트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현지 에이전시에게 보컬리스트의 목소리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비영어권 가사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만 듣고 표현력에 대해 극찬한 것은 희귀한 일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일스 쇼웰은 메트로 폴리스 스튜디오를 거쳐 현재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 활동 중인 마스터링 엔지니어다. 에릭 클랩튼, 스팅, 제네시스, 더 후, 티에스토, 마빈 게이, 포티쉐드의 앨범이 그의 손을 거쳤다.
이승환은 지난해 말 공개된 ‘비누’(duet with 김예림)에서 처음으로 에비로드 스튜디오의 마일스 쇼웰에게 마스터링을 맡겼다. 이후 그의 사운드에 만족해 이번 11집 앨범 전체의 최종 마스터링 단계를 그에게 부탁했다.
그동안 이승환은 매 앨범마다 미국, 일본 등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스튜디오에서 정상급 연주자들을 참여시켜 왔으며, 사운드의 마지막 단계인 마스터링 작업 역시, 버니 그런드먼(Bernie Grundman), 에디 슈레이어(Eddy Schreyer), 야수지 마에다(Yasuji Maeda), 톰 케인(Tom Cayne) 등 최정상급 엔지니어와 함께 해 완성도를 높였다.
드림팩토리 측은 7일 “이승환 씨는 가장 조화롭고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주고자 시간과 노력,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이번 정규 11집 앨범은 기존 어떤 앨범과 비교해도 확연히 뛰어난 사운드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에비로드 마스터링은 첫 번째 과정이며, 발매 전까지 몇 차례 더 믹스와 마스터링 과정을 거쳐 보다 완벽한 소리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승환은 이달 말, 4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11집 녹음을 모두 마치고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오는 28, 29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승환옹 특별 회고전+11’이라는 타이틀로 11집 발매를 기념하는 단독공연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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