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참 좋은 시절’이 초반부터 사투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2일 첫 선을 보인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방송된 지 4회가 지났음에도 사투리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참 좋은 시절’은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과는 전혀 다른 노선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극적인 이야기가 난무했던 ‘왕가네 식구들’과는 달리 따뜻한 가족극을 표방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등 자신만의 스타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이경희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이 큰 관전 포인트였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던 김진원 감독과의 재회 역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주말드라마에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김희선과 예능에서 맹활약하던 이서진의 브라운관 복귀도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윤여정, 오현경, 김상호, 김광규 등이 가세했다.
↑ 사진=KBS 참좋은시절 방송캡처 |
경북인 경주를 배경으로 했음에도 지역에 맞지 않은 사투리가 남발되고 있어 시청자 게시판에는 ‘참 좋은 시절’ 속 경주 사투리에 대한 불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옥택연, 김지호, 김희선의 사투리를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대부분은 경상도 사투리가 모두 부산에 통용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상도 사투리 하면 부산 말투를 떠올리지만 실제 경남과 경북의 억양 차이가 존재한다. 시청자들을 사소한 말씨부터 경남의 쎈 사투리 억양에 대해 지적했고 오히려 이러한 사투리가 극의 몰입도를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시청자 게시판에선 경주 사투리가 맞다, 아니다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까지 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투리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사실 이경희 작가의 고향이 경남 산청이다. 극 배경도 산청으로 잡고 대본을 썼는데 산청에 촬영할
하지만 사투리 논란과 별개로 드라마는 따뜻한 감성이 섬세히 그려지며 호평을 얻고 있다. 사투리 논란이 ‘참 좋은 시절’의 기획 의도와 장점들까지 묻히게 만드는 것이 아쉬운 시점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u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