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태양은 가득히’가 초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경기도 평택코스튜디오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기자간담회에 윤계상, 한지혜, 조진웅, 이유리, 배경수 감독이 참석했다.
‘태양은 가득히’는 윤계상, 한지혜, 조진웅 등이 출연하고 드라마 ‘태양의 여자’ 등을 연출한 배경수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유독 정통 멜로 장르로 재미를 본 KBS였기 때문에 복수를 펼치는 남자의 지독한 로맨스를 다룬 ‘태양은 가득히’는 시작 전부터 기대작으로 불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태양은 가득히’는 3~5%대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작품 자체로도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
↑ 사진=MBN스타 DB |
반면 배 감독은 “대본으로 봤을 때와 방송을 봤을 때의 평가에 갭이 있다. 몰라주는 아쉬움도, 내가 놓친 것인가 하는 걱정도 있다”며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다른 복수극과 달리 윤계상이 맡은 정세로는 차갑고 이성적이기 보단 뜨겁고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인물이다. 태국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영원(한지혜 분)에게 갑작스럽게 접근하며 목적 달성에 나섰다. 하지만 이런 전개가 빠르게 흘러가면서 시청자들이 공감을 얻지 못하기도 했다.
이에 배 감독은 “정세로는 차가운 복수를 하는 상황이 아니라 복수는 상황적 설정일 뿐이다”며 “다만 태국 감옥에서 정세로가 고생하는 장면을 많이 보여줄 것 그랬다. 그랬다면 시청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었을텐데 시간적, 대본적 이유로 그런 장치를 설정하지 못했다. 그게 드라마의 약점으로 드러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 사진=KBS |
기존에 봐오던 복수극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아직까진 시청층을 끌어당기지 못했지만 ‘태양은 가득히’의 배우들과 제작진은 착한 사람들의 복수라는 스토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3일부터는 SBS ‘신의 선물-14일’과도 대결을 펼쳐야 하는
한편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 도난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와 인생 모두를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의 지독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