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tvN 대표 예능들이 새 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번뜩이는 아이템으로 방송가를 휩쓸었던 tvN이 대표 예능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이며 재도약 기회를 잡는다. tvN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SNL 코리아’는 3월 1일 첫 방송을 위해 지난 중순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시즌4를 종영한 ‘SNL 코리아’는 대대적인 변화의 수순을 밟았다.
그간 섹시 코드와 정치 풍자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걸으며 독보적이 행보를 보였던 ‘SNL 코리아’는 시즌3부터 신동엽이 합류하면서 19금 유머가 더욱 강력해졌다. 이전 시즌까지 ‘SNL 코리아’를 대표하던 것은 장진이었지만 시즌3부터 신동엽은 프로그램의 얼굴이 됐다. 여기에 음지에서 ‘감성 변태’로 불리던 유희열이 시즌4부터 가세하면서 막강한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 사진=CJ E&M |
또한 매회 새로운 코너들을 선보였지만 시즌1부터 꾸준히 자리를 지켜온 ‘위켄드업데이트’는 폐지된다. 장진이 진행을 맡았을 당시 촌철살인의 진면목을 보여줬지만 점점 풍자 성향이 줄어들면서 유희열이 진행했던 ‘위켄드업데이트’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토크쇼 형식의 코너를 투입한다. 다년의 라디오 DJ 경험이 있는 유희열의 입담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 11시를 고수해오던 방송 시간도 변화를 맞는다. 시즌5는 한 시간 앞당겨져 오후 9시 5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재, 이러한 편성 변화는 새로운 시청층을 모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시도로 ‘꽃보다’ 시리즈를 탄생시켰던 나영석 PD는 원조인 ‘꽃보다 할배’를 다시 준비했다. 스페인 여행에 나서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의 재회는 벌써부터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 사진=CJ E&M |
지난 22일 첫 방송을 한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이서진은 촬영 중간 ‘꽃보다 할배’와 여행을 떠난 바 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서진은 “’꽃누나’의 이승기는 뭐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지만 전 하기 싫어하는 캐릭터다. 저도 이승기처럼 해보려고 했는데 안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막상 여행을 가 보니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이제 누가 짐을 들어줄 나이다. 이번 여행은 진짜 힘들었다”라고 여행 소감을 밝혔다. 그의 한 마디 만으로 이번 스페인 여행이 어땠을 지 추측이 되는 동시에 ‘꽃할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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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NL 코리아’ 시즌5는 오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며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은 3월 7일 오후 9시 50분 전파를 탄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