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는 새 미니앨범 '감정기복 II 파트1 : 주요 우울증' 음원을 지난 26일 발매했다. 타이틀곡 '이겨낼거야 2'는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완성도 높은 업템포 힙합 트랙으로 알려진 이 곡에 대한 음악 팬들의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해당 곡을 방송 무대에서 듣기는 어렵게 됐다. '이겨낼거야 2'는 물론 그의 새 앨범에 담긴 5곡 중 4곡이 KBS MBC SBS 지상파 3사로부터 무더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부 노랫말의 욕설과 비속어가 문제가 됐다. '지켜줘'라는 곡만이 단 한 방송사에서 심의를 통과했다.
스윙스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계획했던 방송 활동을 할 수 없게 돼 아쉽지만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윙스가 표현하고자 한 의도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했다. 그것이 힙합 뮤지션의 가치와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란 판단이다.
브랜뉴뮤직 측은 "이번 일로 많은 분에게 스윙스의 신곡을 들려드릴 기회가 줄어 안타깝다"면서도 "그만큼 더 좋은 공연과 스윙스만의 색깔이 담긴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스윙스는 지난해 힙합신에 이른바 '디스(disrespect) 전'을 촉발시켜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라 컴백을 앞두고 관심이 쏠렸다. 당시 그는 콘트롤 비트를 사용한 '킹 스윙스(King Swings)'라는 곡을 통해 전 슈프림팀 멤버 사이먼디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 이에 대응하는 여러 힙하퍼의 커버곡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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