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들, 왜 가창료·음원수익 공개 꺼릴까
[MBN스타 박정선 기자] 최근 OST 가수들의 행복한 비명이 곳곳에 퍼지고 있다. 음원차트만 봐도 드라마, 영화의 흥행에 인지도 있는 가수들의 가창력까지 더해져 OST가 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OST 대박 가수는 효린이다. 효린은 30%의 시청률을 목전에 두고 있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 ‘안녕’을 불러 여전히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누적 관객수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겨울왕국’의 OST ‘렛잇고’(Let it go)의 한국어 버전을 가창했다.
이쯤 되니 소위 ‘대박을 친’ OST 가수들의 수입이 궁금하다. OST 대박가수로 거듭난 효린, 도대체 얼마나 벌까? 취재를 위해 ‘별그대’ OST 가창자들의 소속사와 접촉했다. 효린을 비롯해 허각, 케이윌, 성시경 등 어느 곳 하나 대략적인 수입조차 밝히는 곳이 없었다.
방송을 통해 한 가수는 “억대의 가창료를 제안 받았다”며 보도자료를 뿌려 화제를 모았었다. 이들의 소속사는 왜 다들 공개를 꺼리는 가창료를 선뜻 언론에 뿌렸을까.
한 OST 제작사 관계자는 “가끔 그런 기사(실제보다 훨씬 많은 금액의 가창료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는 소속사가 있다. 하지만 가창료 억대는 터무니없는 말이다. 그런 경우는 언론을 통해 몸값을 높이려고 하는 행위지만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영향력은 없다”며 “말 그대로 거품이고, 시장의 룰을 깨버리는 이야기”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이 같은 사례가 시사 하는바는 한 가지다. 바로 몸값 높이기가 그 이유가 되겠다. 이와는 반대되는 경우지만 최근 가수들이 수입을 밝히지 않는 경우도 같은 결론이 도출된다. 가창료와 음원수입 배분 등과 관련해 일절 발설하지 않겠다는 제작사와의 계약으로 입을 다무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가 다음 작품의 가창료 협상을 위해서다.
광고의 경우 광고업체를 통해 형평성 있는 광고료가 측정이 되지만 OST는 소속사가 금액을 제시하기 때문에 OST 수입 공개를 꺼리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높은 가격을 부르기 위해 미니멈은 정해놓지 않는 이들이 대다수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역시 이 같은 몸값 올리기에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