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준용 기자] 영화 ‘신이 보낸 사람’(감독: 김진무·제작: (주)태풍코리아)이 극장가의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사 태풍코리아는 26일 “‘신이 보낸 사람’이 개봉 14일 만인 26일 누적관객수 30만 명을 돌파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신이 보낸 사람’은 25일까지 228개 스크린에서 누적관객수 29만9872명을 기록, 오늘 중 30만 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13일 개봉한 ‘신이 보낸 사람’은 같은 날 개봉한 ‘로보캅’, ‘관능의 법칙’ 스크린수의 35%에도 미치지 못한 전국 221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좌석 점유율 49%로 개봉 영화중 1위에 올랐고, 또한 스크린수도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며 19일에는 285개로 늘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로보캅’이 개봉 첫 주 627개 스크린에서 하루 2900여회 상영 횟수를 기록하고도 누적관객 100만 명을 넘지 못한 반면, ‘신이 보낸 사람’은 ‘로보캅’의 20%(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440여회의 하루 상영 횟수(교차상영)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스크린수를 늘리며 30만 명을 넘어섰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신이 보낸 사람’은 북한에 실존하는 지하 교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 인권 탄압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영화에서 코믹한 연기로 주목 받아온 배우 김인권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이외에 홍경인, 최규환, 안병경, 최선자, 김재화 등 선굵은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태풍코리아 관계자는 ‘신이 보낸 사람’이 극장가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근 유엔인권이사회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북한의 인권 범죄와 관련한 보고서를 내는 등 북한의 인권 탄압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여기에 남북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북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북한 현실을 다룬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오는 3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세계 50여개국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신이 보낸 사람’ 특별시사회가 개최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